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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ire

한국식 바비큐에서 칼 대신 가위를 쓰는 이유

2026년 9월 19일 · 2분 소요

구운 소고기 옆에 놓인 주방 가위 한 쌍은 처음 방문한 손님들을 놀라게 하곤 합니다. 놀랄 일이 아닙니다. 칼이 테이블 위에서 갓 구워 쉬고 있는 뜨거운 소고기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고 나면, 가위는 기묘한 대체품이 아니라 명백히 더 나은 도구로 보이기 시작합니다.

GOSANCHON — seared beef held with tongs
GOSANCHON — beef pieces grilling over charcoal

칼이 하고 가위는 하지 않는 것

칼은 눌러서 밀어내며 자릅니다. 그리고 그 누르는 힘이 바로 문제입니다. 그릴에서 막 나와 잠시 쉰 소고기는 육즙을 조심스럽게 머금고 있는데, 칼날이 아래로 가하는 압력은 그 수분을 입에 닿기도 전에 접시 위로 짜냅니다. 가위는 두 날을 서로 맞물려 자르기 때문에 고기 자체에 전달되는 아래쪽 힘이 거의 없습니다. 조각이 짜내어지는 것이 아니라 갈라지는 것입니다.

식사 속도에 맞춘 소분

한국식 바비큐는 작고 신중한 한입으로 먹으며, 종종 상추에 쌈장(걸쭉하고 감칠맛 나는 쌈용 소스)이나 다른 곁들임과 함께 싸 먹습니다. 즉 한 부위가 식사 시작 시 한 번이 아니라 식사 내내 계속해서 그릴에서 한입 크기로 옮겨져야 한다는 뜻입니다. 칼과 도마는 공간과 평평한 면, 그리고 대화의 멈춤이 필요합니다. 가위는 그릴판 바로 위에서 작동하여, 부위를 어디로 옮기거나 테이블의 흐름을 끊지 않고도 준비된 즉시 조각으로 자를 수 있습니다.

도마가 아닌 그릴 위에서의 정밀함

통제력의 측면도 있습니다. 가위는 직원이든 손님이든 그릴을 담당하는 사람이 큰 부위를 한 번에 전체를 자르기보다, 서로 다른 부분이 익는 대로 점차 작은 조각으로 잘라낼 수 있게 해줍니다. 프리미엄 등심이나 채끝 같은 두꺼운 부위는 가장자리부터 중심까지 고르게 익지 않기 때문에, 테이블에 오르기 전에 완전히 익혀진 고기와 달리, 그릴 바로 위에서 준비된 부분부터 잘라낼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 자체를 위한 전통이 아니라 실용적인 습관

분명히 말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위는 연출도 아니고, 그 자체를 위해 역사에서 이어져 온 미적 선택도 아닙니다. 가위는 마블링이 뛰어난 소고기를 테이블에서 작은 양으로, 반복적으로, 도마 없이 구울 때 생기는 실제 문제를 해결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몇 번 먹어보면, 구운 소고기에 칼을 다시 쓰는 것이 맞지 않는 도구처럼 느껴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실제로 그렇기 때문입니다.

고산촌에서는 각 그릴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숯불 바로 옆에서 가위로 프리미엄 한우, 한국 고유의 소고기를 소분합니다. 그래서 모든 조각이 육즙을 그대로 머금은 채, 딱 알맞은 크기로, 다음 쌈을 위해 준비된 상태로 접시에 오릅니다. 이렇게까지 신중하게 자를 가치가 있는 부위들을 메뉴에서 확인하거나, 테이블이 어떻게 완성되는지 경험에서 읽어보세요.